군종교구,군불총 호국영령 천도법회 봉행

“은혜 잊지 않고 평화로운 불국토 만들자”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와 국군불교총신도회는 지난 10일 서울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영령 천도법회를 거행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불교계가 다양한 행사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법회는 군불교의 대표적인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날 법회에는 군종특별교구 주지 일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서울 수국사 주지 토진스님과 국방부 군종실 윤종렬 법사, 육군사관학교 호국사 주지 강승욱 법사, 국방부 원광사 주지 함현준 법사 등 법사진, 군불총 부회장 박인용 해군참모차장, 박희도 성불회장, 이석복 예비역불자회장 등 군불교 관계자, 구자선 군불교후원회 이사장,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법회에는 주한미군특전사령관 트럼비다스 준장과 미8군 군종참모 분 대령 등 외국인도 다수 참가해 법회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대별, 신라 화랑부터 한국전쟁 순직 군승까지 승군별 등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영가를 천도하기 위한 이날 법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중하고 장엄하게 진행됐다. 태고종 스님들에 집전한 천도의식과 헌다, 헌화에 이어 2부 추모법회에서 각계 인사들은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박인용 군불총 부회장은 “이번 법회는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국민과 장병들의 무사안정을 바라며 호국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자리”라며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호국의지를 고취하고 보살행을 실천한 불보살님의 제자가 되도록 용맹정진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군종교구 주지 일면스님은 법문을 통해 “호국영령들은 다시는 전쟁이 없고 편안한 극락세계에 가기를 기도한다”며 “우리들은 그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자비심을 갖고 지혜와 지계를 지켜나가 평화로운 불국정토를 만들어가겠다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는 부대행사로 휘호 및 가훈 써주기와 달마도 그리기 행사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하영 기자
[불교신문/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