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원… 하버드 대학에 장학회 설립

미국 내 한국불교학의 초석이 마련되다

안국선원 수불스님은 지난 10월 31일 안국선원 관계자와 미동부승가회 스님들과 함께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불교학 연구생에게 지급될 장학회 - 불교학 연구를 위한 안국장학회[Ahnkook Endowment Fund For Buddhist Studies]- 에 서명하였다. 안국선원은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뜻에 따라 현 총무원장스님의 위임장을 받아 일 년만에 대한불교 조계종과 하버드 대학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안국장학회는 앞으로 5년간 일 년에 십만 불씩 기부금을 은행에 저금하여 그 이자로 한국불교학을 연구하는 학생에게 지급하게 된다. 현재 하버드 대학 내에는 모든 불교 국가가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자국의 불교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반해 한국불교학 관련 장학재단은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하버드 세계종교학회 소장이며 동남아시아 불교전공 교수 Donald Swearer 교수와 하버드 신학대 총장 Dean Graham 교수, 티베트불교학 교수 Genet Gyatso, 하버드 신학대 대외 홍보부 부소장 Tom Woodward 등 하버드 교수 10여 명과 안국선원장 수불스님과 철오스님, 진수스님, 선산스님 그리고 미동부승가회 소속 휘광스님, 서천스님, 하림스님과 안국선원 회장단과 함께 한 자리에서 안국장학회에 역사적인 서명을 했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미국에서도 한국 불교학이 발전되기를 오랫동안 바랐던 안국선원은 법장스님의 뜻을 받들고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장학금이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줘 한국 불교가 세계 불교학계에서 자리를 잡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유례없이 10여 명의 관계 교수가 자리에 참석, 대한불교 조계종을 대신하여 한국불교 연구 지원을 위해 방문한 안국선원 관계자들을 환영하였다.

불교학 연구를 위한 안국장학회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서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주어 한국불교가 세계불교학 내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점함은 물론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Clear Mind 2007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