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언론문화상 대표 수불스님

“賞의 권위 높여 포교 지평 넓힐 터”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13년간 불교언론문화상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 불교언론문화상은 1993년 불교를 올곧게 반영한 매체에게 ‘칭찬을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더구나 김영삼 정부 시절인 당시에는 방송매체에서 유독 불교를 폄훼ㆍ왜곡시키는 사례가 많았다. 수불스님이 불교언론문화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적극 지원한 계기도 여기에 있다.

“초창기 보리방송문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불교언론문화상은 언론(매체)의 역할이 포교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제정된 상입니다. 우리 종단에서 누군가는 꼭 지원ㆍ육성해야 하는 상을 제가 대신 도맡아 이끌어왔을 뿐입니다.” 수불스님(사진.안국선원장)은 이 상의 맥이 이어지도록 10여년간 보이지 않게 후원해왔지만 “부끄럽다”며 오히려 겸손해했다. “10년 20년 뒤에 사라지는 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스님은 “불교문화사상이 대중속으로 올곧게 스며들 수 있도록, 이 상의 권위가 높아져 선의의 경쟁으로 발전하여 포교지평이 넓어지길 기대한다”며 언론매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불교언론문화상은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전을 비롯 출판영역을 대상으로 11명의 운영위원들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심사기준과 관련 수불스님은 “한국불교는 종교의 영역을 뛰어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삶, 문화와 사상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제시해 준다면 어떠한 작품이든지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교언론문화상은 불교를 널리 알리고 사람을 키우는 사회적 공기(公器)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공영방송에서도 불교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불교와 불교적 삶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불스님은 지난 6월28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으로부터 불교언론문화상 대표 위촉장을 받고, “앞으로 이 상을 사회와 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의 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4회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거행될 계획이다.


하정은 기자 jung75@ibulgyo.com
<불교신문>20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