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만인동참회 동참’ 잇따라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군불교 후원금 10억 쾌척

진관ㆍ석전스님 매년 100만원
봉암사 매월 10만 후원 약속
약수사신도회, 합창단 목련회 등
사찰 단체별 동참도 잇따라 ‘눈길’

군불교 발전기금으로 10억을 약정한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사부대중의 성금이 답지되고 있는 등 군불교 후원조직인 ‘만인동참회(萬人同參會)’ 모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지난 9일 서울 가회동 안국선원에서 군종특별교구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군불교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매년 1억 원씩 모두 10억원을 만인동참회 후원금으로 보시하겠다”는 약정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안국선원은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봉축법요식 직후 1억원을 군종교구에 전달하게 된다. 모연된 기금은 수불스님의 뜻에 따라 군장병 수계법회 지원금으로 5000만원, 군불교 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씩 각각 사용될 전망이다.

수불스님은 그 동안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를 비롯해 전후방 부대 수계법회를 지원하고 군사찰을 건립하는 등 군포교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스님은 이미 군종특별교구본사 출범 이후 군불교 후원금으로 1억원을 희사한바 있다. 손양호 상임자문위원은 “평소 군포교에 대한 남다른 원력을 보여 왔던 수불스님의 이번 보시는 만인동참회 모연활동은 물론 군종교구 재정자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만인동참회 활성화를 위한 본지와 군종교구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지역 사찰들과 불자들의 동참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매년 100만원 후원을 약속한 진관스님(서울 진관사 주지)과 석전스님(부여 무량사 주지)을 비롯해 인근 사찰과 신도들에게 적극적인 권선을 펼치고 있는 수현스님(부산 반야선원 주지), 은일스님(포항 극락사 주지), 영환스님(진해 성흥사 주지), 도신스님(서산 서광사 주지), 함현스님(문경 봉암사 주지) 등 지역사찰 주지스님들의 자발적 동참은 군종교구 모연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봉암사 명의로 매월 10만원을 보시하기로 약정한 함현스님은 “군복무를 군종병으로 마친 것을 계기로 군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고,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앞으로 만인동참회 모연이 성공적으로 회향해 포교여건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불교 원력을 담은 재가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눈에 띈다.

불교단체로 모연에 동참한 약수사 신도회(회장 오경자)와 불교합창단 목련회(회장 유경백)를 비롯해 100만원 상당의 장병 위문품을 기탁한 (주)국제중량 이석호 대표이사, 업무상 외국에 많이 나간다며 1년 치 후원금을 한번에 기탁한 남상분씨(경기 성남), 306보충대 장병들 간식지원에 써달라며 후원금을 기탁한 김병애씨(서울 서대문) 등 각자 동참인연은 달라도 ‘군불교 활성화’를 위해 서원한 원력은 모두 한결같다.

또한 본지와 대한불교진흥원, 불교방송이 공동주최하고 있는 ‘깨침의 소리 나누는 기쁨’ 100일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의 동참도 모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본사주지 일면스님 초청법회에서도 10여명의 약정하는 등 현재까지 30명이 넘는 불자들이 만인동참회 후원을 약속했다.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을 대상으로 만인동참회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원봉사자 송강자씨는 “법회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예상보다 불자들의 호응이 좋아 자원봉사자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군종교구 계좌로 개인 신상을 밝히지 않은 ‘이름 없는 불자’들의 후원금이 연일 답지되는 등 만인동참회의 원만회향을 예고하고 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본사 부주지 계성스님은 “거액의 성금을 보시사한 수불스님을 비롯해 종단 여러 스님들과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만인동참회 불사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후원회 모연이 소귀의 목적을 달성해 원만히 회향한다면 앞으로 현역 군승들은 포교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진정한 군불교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철 기자 shutup0520@ibulgyo.com
<불교신문>200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