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교위원회, 전쟁기념관서 천도법회

육 해 공군법당 일제히 호국영령 천도대법회 열어

6ㆍ25 전쟁 55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흰색의 국화꽃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하얗게 수놓았다. 군불교위원회(위원장 성광스님)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영령 천도대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호국영령 천도 행사는 이례적으로 국방부 장관의 승인 하에 서울의 전쟁기념관 외에도 육ㆍ해ㆍ공군의 전 군 법당에서 일제히 봉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영가 청혼, 이운, 천도의식, 헌화, 헌다 등의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특히 서해교전 전몰장병인 故 윤하영 소령의 유가족 등 6가족이 참여해 눈물의 천도법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포교원장 도영스님은 영가법문을 통해 “죽어서 몸은 버리고 가더라도 의식자체는 남아있다”면서 “개국 이래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와 국가를 생각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 서울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스님과 이상태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박정화 사무부총장, 이석복 예비역불자회장 등 현역 및 예비역 장성 20여명 등 사부대중 600여명이 참석했다.


배재수 기자
<불교신문>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