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 선지식 5인 ‘포교 신화’를 설하다

부산불교신도회-본지, 9~11월 릴레이 법회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스님, 서울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서울 강남에서, 일산 신도시에서, 불교 수도 부산에서, 불교와는 거리가 멀었던 시민사회운동 분야에서 포교, 전법을 위한 튼실한 도량이나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성과들을 일군 스님들이다. 스님들의 법명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교 선지식’라고 이를만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수십년 이상 포교와 복지, 간화선의 대중화, 국제 구호, 이타행 등을 통해 선지식들이 불자들과 건립한 도량들은 이제 각 지역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포교, 전법, 자비도량으로 거듭났다. 선지식들의 성공을 교계에서는 ‘신화’라고 일컫는다. 불가능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힘은 무얼까.

창립 40년 만에 자체 신도회관을 마련, 내부 건립 불사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불교신도회(회장 공병수)가 「법보신문」과 손잡고 도심에서 포교 신화를 이룩한 선지식 5인을 초청, 릴레이 법회를 연다. 정우, 정여, 지광, 법륜, 수불 스님을 초청 법사로 9월부터 11월 사이 다섯 차례 ‘도심 포교 성공 신화, 릴레이 초청법회’를 봉행한다.

9월 12일 오후 7시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관 5층 교육관에서 열리는 입재 법회의 법상에는 정우 스님이 올라 ‘나는 누구인가’란 주제로 법문한다. 스님은 1985년 서울의 강남에 통도사 포교당인 구룡사 산문을 연데 이어 일산에 여래사와 반야사를 조성, 신도시 포교의 장을 열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도 포교당을 열어 해외에 한국 불교를 홍포하는데 앞장서 왔다.

두 번째 법석은 10월 12일 오후 7시 정여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거행한다. ‘참다운 행복이란’ 주제로 법문할 예정인 정여 스님은 1995년 부산에 보현선원을 개원한 이후 부산불교회관을 개관, 인재 육성 및 교육 불사에 매진해 왔다. 사회복지법인 보현도량을 설립, 부처님의 자비와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서울에 여여선원 미얀마한국선원을 열어 미얀마 노동자들의 신행을 돕고 있다.

지광 스님은 10월 18일 오후 7시 ‘강남 포교 일번지, 포교를 말하다’란 주제로 사자후를 토한다. 능인선원은 창건 20여년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국대 최대의 포교도량으로 성장했다. 1984년 서울 서초동 상가에서 10여명의 불자들과 함께 포교의 닻을 올린 뒤 25만 엘리트 불자를 육성해 낸 지광 스님의 포교 역정과 성공기를 경청할 수 있다.

2002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평가되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 스님도 부산 불자들과 마주한다. 11월 5일 오후 7시 ‘정토 행자의 발원과 실천’이란 주제로 법을 설할 예정인 스님은 정토 행자들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면서 한국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2008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정토회는 환경과 제3세계 구호, 북 동포 돕기, 봉사 등 NGO 분야에서 교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GO로 평가받고 있다. 매일 봉사하고 보시를 실천하는 1만 정토 행자가 있기 때문이다.

회향 법석의 법사로는 수불 스님이 초청됐다. 스님은 11월 22일 오후 7시 ‘간화선 수행과 원력’이란 주제의 법문을 통해 간화선 대중화 과정과 성공담을 설한다. 올해부터 조계종 포교원에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1억원씩, 5년간 기탁하기로 한 수불 스님은 1989년 개산 이후 18년 만에 3000여 불자가 서울과 부산 안국선원에서 참선하는 수행 공동체로 발전한 이야기를 잔잔한 법문으로 풀어낸다.

다섯 선지식의 법석에는 체험과 실천을 뒷받침하는 정진력이 담겨 있기에 그 어느 법석보다 강한 힘이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불교신도회 홍정표 사무총장은 “릴레이 초청법회는 신도회 40년 숙원인 신도회관 매입 불사를 마무리한 뒤 5층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교육관을 개설한 것을 계기로 봉행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신도회관 건립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발원하는 릴레이 법회가 불교 수도에 신선한 포교 바람을 불어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051)853-2021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법보신문 / 9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