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의 진수, 세계 석학들과 논한다

오는 23~30일, 동국대와 인제 백담사서

세계 석학들과 함께 간화선의 진수를 논하는 대규모 법석이 열린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종호)와 동국대 국제선센터(센터장 수불)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7박8일에 걸쳐 동국대 서울캠퍼스 및 인제 백담사에서 ‘제4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제3회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열려 간화선을 공부하는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화선, 마음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간화선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들이 소개된다. 국내학자 7명을 비롯해 마틴 버첼러(프랑스), 이시이 슈도(일본), 지미 유(미국), 서문명ㆍ이사룡ㆍ이해도(중국) 등 저명한 국외학자들이 발표를 맡았다.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는 그동안 학술발표와 집중수행, 스님들과의 대담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는 학문과 실천수행, 점검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방식이다. 교학 혹은 수행이라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간화선 접근방법을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견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간화선법과 수불 스님의 간화선법, 일본 임제종의 야스나가 소도 스님의 일본 간화선 수행법 등에 대한 가르침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동국대는 이 자리가 간화선 수행법의 요체를 확인하고, 이에 관한 심도 있는 가르침을 들음으로써 이론과 수행방법을 함께 탐구하는 실천적 학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대회에 이어 국외학자 및 외국인 40여 명이 백담사에서 5박6일 일정으로 간화선 실참 수행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간화선 실참 후에는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한국 정통 간화선의 면모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종학연구소장 종호 스님은 “학술발표와 간화선 실참, 선사 참문으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간화선 이론의 교학적 연구는 물론 외국 수행자들에게 실제적인 간화선 수행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 간화선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섭 기자 | sonic027@naver.com
[현대불교 2016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