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이 백담사에 모이는 이유는?

동국대 종학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6월23~30일…종정스님 간화선법 지도도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인 간화선의 이론과 수행방법을 탐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종호 스님)는 국제선센터(센터장 수불 스님)와 공동으로 6월23~30일 동국대 서울캠퍼스와 인제 백담사 등에서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0년 제1회, 2011년 제2회, 2012년 제3회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되며 ‘간화선, 마음을 밝히다’를 주제로 간화선과 관련된 다채로운 논문들이 소개된다. 국내학자 7명을 비롯해 프랑스의 마틴 버첼러, 일본의 이시이 슈도, 미국의 지미 유, 중국의 서문명, 이사룡, 이해도 등 저명한 국외학자들이 발표를 맡았다.

그동안 간화선 국제학술회의는 ‘학술발표’ ‘집중수행’ ‘스님들과의 대담’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문과 실천수행, 점검을 아우르는 통합적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교학과 수행의 간화선 접근방식을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견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이에 더해 학자들의 오전 연구논문 발표에 이어, 오후에는 종정 진제 스님의 간화선법과 수불 스님의 간화선법, 일본 임제종의 야스나가 소도 스님으로부터 일본 간화선 수행법에 관한 가르침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간화선 수행법의 요체를 확인하고 그에 관한 심도 있는 가르침을 들음으로써 간화선의 이론과 수행방법을 함께 탐구하는 실천적인 학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지난대회에 이어 국외학자 및 외국인들 약 40여 명이 백담사에서 5박6일의 일정으로 간화선을 직접 실참하는 수행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간화선 실참 후에는 봉암사 적명 스님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을 방문, 외국인 수행참가자들에게 한국 정통 간화선의 진면목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장 종호 스님은 “학술발표와 간화선 실참 그리고 선사 참문으로 이어지는 이번 제4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는 간화선 이론의 교학적 연구는 물론 외국학자와 수행자들에게 실제적인 간화선 수행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 간화선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는 동국대학교 이사장 직무대행 성타 스님을 비롯해 총장 보광 스님, 안국선원 장 수불 스님, 조계종 교육원, 대한불교진흥원, 봉은사, 석종사 등에서 후원한다. 02-6713-5141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법보신문 2016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