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법당 해관사 낙성

대웅보전 92평ㆍ요사채 87평 규모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소재 제주 민ㆍ군 복합항 해군기지에 군장병들을 위한 전법도량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는 1월 9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군법당 해관사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해관사는 화합과 공존이라는 목적 아래 국군장병과 지역주민을 위한 수행과 포교의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낙성됐다. 특히 대양으로 뻗어나가는 해군과 국가의 발전을 축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해관사는 대웅보전 92평, 요사채 87평, 회랑, 외부 화장실 등 군예산 22억 원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4년 1월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이 현장 방문 후 설계를 지도하고, 같은 해 8월 착공한지 1년 5개월만이다. 하지만 불상 등 법당 내부 조성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군종교구 차원의 모연을 통해 불사금 5억여 원을 마련, 삼존불과 닫집ㆍ불단ㆍ단청 등을 조성했다. 특히 조계종 원로의원 도문 스님이 신중ㆍ지장탱화, 前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이 호국범종,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이 삼존불과 불단, 약천사 주지 성원 스님이 후불탱화를 후원했다.

낙성법회에서 원로의원 도문 스님은 “성현들이 세간에 출현하심은 모든 생명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함”이라며 국가 및 부대 발전 위한 노력과 불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의 노고를 치하했다.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국가 중요시설인 해군기지에 많은 역경을 딛고 해관사가 완공됐다. 지역주민과 함께 국군장병이 부처님 품안에서 따뜻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는 도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관사 혜정 지도법사는 “낙성을 통한 인재불사를 시작으로 해관사는 군장병과 지역주민의 수행과 포교의 도량으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낙성법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도문 스님ㆍ군종교구장 정우 스님ㆍ제주 약천사 주지 성원 스님ㆍ제주사암연합회 스님과 해군 제7기동전단장 남동우 준장ㆍ공군본부 군종실장 각원 법사ㆍ해군 및 해병대 군승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호섭 기자 | sonic027@naver.com
[현대불교 2016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