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 사퇴 임기 순대로

11일 결의… 이사장 직무대행 성타 스님

한만수 교수 중징계 요청

동국대 이사 전원 사퇴를 위해 이사·감사 임기가 적게 남은 순서대로 사퇴키로 했다. 임기가 같을 경우 나이가 적은 사람이 먼저 사퇴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또한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한만수 교수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청했다.

학교법인 동국대는 1월 11일 본관 로터스홀에서 제298회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3일 동국대 이사회는 임원 사퇴를 결의했으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전원 사퇴 방식에 대한 원칙을 정했다. 이는 이사 사퇴 시 공백을 최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국대 이사 정수는 13명으로 현 재적이사는 9명이다. 명신, 삼보 스님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고 지홍 스님은 사퇴, 수불 스님은 이사직을 포기해 4명이 결원됐다.

법인 측은 우선적으로 결원된 이사에 대한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이사 추천을 요구하고 정관대로 중앙종회의 동의 거쳐 추천되면 이사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사 사퇴 시한은 명시 않았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이사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점차적으로 이사와 감사가 사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는 한만수 동국대 교수협의회장과 정창근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키로 최종 결의했다. 중징계는 정직부터 해임 등이 해당된다. 징계 사유는 동료교수 상해와 합법적 총장 이사장 선출 관련 부정적 의견 확산, 대학에 대한 직접적 비방 등이다.

정창근 교수는 421억 원 규모의 세계불교센터 건립을 이사회 승인 없이 전결처리하고, 근거 없는 수의계약 체결 지시, 상시 감사출석 불응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교원 징계 및 직원 징계위원으로는 일면 스님, 돈관 스님, 김선근 이사가 새로 임명됐으며, 일반 직원 재심위원으로는 호성 스님, 김기유 이사가 위촉됐다.

이사장이 징계를 요청하면 징계위원회가 조사를 거쳐 징계 양정을 결정하게 되며, 징계위원회는 징계를 요구한 날부터 60일내에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

이밖에도 교원임용과 관련해 미술사학과와 불교사회복지학과 임용은 유보됐으며, 나머지는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에서는 △경주병원 불용자산 폐기(매각)에 관한 사항 △수익용 기본재산 처분에 관한 사항 △교육용 기본재산 처분에 관한 사항 △정관시행세칙 변경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신성민 기자 | motp79@hyunbul.com
[현대불교 2016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