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비와 보시’로 새해 시작

청년기업가 절에서 3000배 정진

부산불교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는 새해를 시작하는 첫 걸음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와 보시’로 시작했다. 범어사는 지난 12월31일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에 앞서 행복바라미 모금액 300만원을 관내 저소득. 차상위계층 10가정에 전달하며 부처님 자비와 가피가 모든 중생에 고루 전해지길 기원했다. 천태종 부산 삼광사도 희망문화축제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았다.

장산 원각사에서는 12월30일 아침 젊은 불자 경영인들이 모여 9시간에 걸쳐 3000배를 하며 국가발전 및 경제성장을 기원했다. 이 날 법회에는 CEO 4명과 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종교가 서로 달랐지만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국가발전과 경제 번영을 기원했다. 오전 8시 천수경 독경과 청년 사업가 대표의 발원문 낭독에 이어 3000배 정진이 이어졌다.

연말에는 자비·나눔행사도 풍성했다. 부산 사상구 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연합신도회가 주관해 청소년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지난 12월24일 르네상스호텔 뷔페에서 개최했다. 이날 모인 기금과 사찰 보시금을 합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연합회장 유정스님(운수사 주지)는 “서부산 중심인 사상은 산업 중심에서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 복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사상구불교연합회와 연합신도회가 힘을 합쳐 지역발전 소명을 함께 하자”고 인사했다.

또 한일불교교류협의회 백명숙 회장과 간부 및 회원들은 12월27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에게 팥죽을 공양하며 부산시민들의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해영사 주지 무원스님은 12월24일 해운대 좌3동 독거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아동에게 자비의 쌀 165포대를 전달했다.

박부영 기자 |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016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