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장 선출 차기회의로 유보

11월14일 296차 이사회서…12월19일 전 안건 재상정키로

학교법인 동국대가 이사장 선출을 차기회의로 유보했다.

11월14일 296차 이사회서 결정
안건 폐기…12월19일 전 재상정
이사로 일면·성타·수불·보광 스님
대중공사서 의혹소명 있을지 관건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일면 스님)는 11월14일 오전 은석초등학교에서 개최한 296차 이사회에서 12월19일 일면 스님 이사임기 만료로 공석이 예정된 이사장을 다음 회의에서 선출키로 했다. 일면 스님의 제안으로 이사장 선임안을 폐기하고, 일면 스님 이사 임기만료 날짜인 12월19일 이전에 이사회를 열고 다시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정관상 이사장 임기는 이사임기 내로 규정돼 있다. 개방이사 안채란 이사임기가 12월3일 만료됨에 따라 개방이사를 선임하는 차후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임안을 재상정할지는 미지수다.

이사장 선출 유보는 이사회 전날 11월13일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이사장 선출 유보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1월25일 예정된 대중공사에서 탱화분실 관련 소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도법 스님은 이사회 권유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사를 선임했다. 일면, 성타, 심경, 미산 스님 후임으로 각각 일면, 성타, 수불, 보광 스님을 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만료된 명신 스님과 만료를 앞둔 삼보 스님 후임이사는 해당 교구인 통도사와 월정사의 합의가 이뤄진 뒤 선임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사회는 안채란 개방이사 후임 선임을 위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호성 스님, 김선근 이사, 김재기 전 이사 등을 선임했다.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이사회 추천 3명과 교수회장이 당연직인 대학평의위원회 2명, 초중고 학교위원회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11명 가운데 건강상 이유로 개회 전 퇴장한 안채란 이사를 제외한 일면, 성타, 호성, 지홍, 심경, 미산, 삼보 스님과 이연택, 김선근, 김기유 이사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사회가 열리는 은석초등학교 앞에서는 최광백 학생회장, 김건중 부학생회장,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 한만수 교수회장 등 10여명이 일면 스님 이사장 재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서는 손상훈 교단자정센터장, 김형남 변호사가 ‘나홀로 강연’ 방식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2015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