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안사, 1342년 원효 대사의 ‘화쟁’ 되새기다”

개산문화축제 지역민과 함께 첫 봉행

부산 기장 장안사(주지 정오)는 1342년 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장안사는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민들과 함께 개산문화축제를 지난 10월 10일 최초로 개최했다.

‘장안사 창건 1342주년 개산문화축제’는 1부 문화공연으로 문을 열어 2부 법요식, 3부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문화공연은 전통음악연주와 동래학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2부에서는 원효 대사 영전에 원효무애백차를 올리는 백차헌다례로 시작됐다. 또한 김하병 서예가에게 원효문화상을, 신진초 4학년 우현빈 어린이에게는 효행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수진 스님, 서병수 부산 시장, 국회의원 하태경 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장안사는 기장 불심의 요람이자 마음의 고향이다”며 “또한 수많은 문화재와 보물을 간직한 천년고찰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보여줘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며 격려했다.

주지 정오 스님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 개산대재를 봉행하는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불교의 대중화와 자비희사를 실천하셨던 원효 스님의 뜻이 곧 장안사 개산의 의미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창건된 장안사는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태의대사가 중건했으며 대웅전과 석조삼세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장안사 대웅전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다포식 목조건물이다.

하성미 기자 | jayanti@hyunbul.com
[현대불교 2015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