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스님 소장 작품 시내 나들이

9월21~25일, 부산시청서
사진·금어연 등 100여점

금정총림 범어사 한주 석공 스님의 사진 작품들이 부산시민들과 만난다. 2년 전 제작된 범어사 금어연도 시내 나들이에 나선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개산 1337주년을 앞두고 부산시청에서 마련하는 특별 전시회를 통해서다.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9월21~25일 부산시청 2층 제3전시실에서 ‘광복 70주년·범어사 개산 1337주년 기념 범어사 스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범어사의 역사적 가치와 불교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기획 전시다. 사진, 불상, 불화, 글씨 등 범어사 스님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 2년 전 조성된 부처님 위패를 모시는 가마 ‘금어연’도 범어사에서 시청까지 이운돼 공개되는 등 사중에서도 쉽게 공개되지 않는 100여 점의 작품들을 부산 시내 한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는 작품은 석공 스님의 사진<사진>이다. 사진을 수행으로 삼고 평생 카메라와 함께해 왔지만 “내놓기 부끄럽다”며 전시회는 좀처럼 열지 않던 스님이 모처럼 10여 점의 작품을 내 놓았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촬영해 온 범어사의 변천사는 사중에 오랫동안 머물러 온 석공 스님만이 내 놓을 수 있는 독보적인 작품이다. 또 담장 아래 화사하게 핀 붉은 목단을 풍성하게 담은 ‘화목’처럼 산하대지 생명들을 카메라에 담은 스님의 따뜻한 시선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금어연 제작을 총지휘한 명천 스님은 기마승천도, 가사, 범서다라니, 사경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금어연 제작을 함께 한 명인들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이밖에도 향로, 다상, 옻칠약장, 불상, 범어사 근·현대 사진 등도 전시된다.

전시 기간 중 9월21~24일에는 다도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범어사 선향다회가 전시실 입구에 찻자리를 마련하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차향을 전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9월21일 오후5시. 051)508-3122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5년 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