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주지 효명 스님은 “다솔사 문제는 오랜 기간 묵어온 사안으로 양 본사가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중앙종회에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양 본사가 협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1971년 12월 열린 제28회 중앙종회에서 다솔사와 대각사를 범어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의했다”며 “그 결의에 따라 범어사가 다솔사에 대한 주지 품신을 진행해 온 만큼 이번에도 그 결의를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주경 스님은 “총무원의 공부와 공식문건을 보면 다솔사의 관할권이 쌍계사에 있다”며 “그럼에도 논란이 있어 쌍계사 측이 협의를 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만큼 11월 정기회에서 다룰 수 있도록 이 안건을 이월하자”고 제안했다.

▲ 쌍계사 주지 효명 스님.

장시간 논란이 이어지자 성문 스님은 표결처리할 것을 제안했고, 표결 결과 다수의 종회의원들이 다솔사 관할권이 범어사에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는 “다솔사의 관할권은 범어사에 있다”며 “총무원은 중앙종회의 결의에 따라 공부를 신속히 정리하라”고 결의했다.

중앙종회는 이어 ‘영담 스님 학력 위조 보도에 대한 진상조사 촉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호법부는 영담 스님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11월 정기회에 보고하라”고 결의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선학원 정상화 촉구 결의문’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안 중단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지난 종회에서 이월된 ‘종단 표준의례 동의의 건’에 대해서는 보완 수정이 필요하다며 안건을 폐기했다.

▲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