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암 목조관음, 1674년 조성됐다

발원문 등 30여 점 수습
범어사 9월2일 유물 공개

금정총림 범어사 원효암에 봉안돼 있는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이 1674년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9월2일 산내암자인 원효암에 모셔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96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의 복장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살상의 조성연대를 확인했다. 범어사에 따르면,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의 개금불사에 앞서 실시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복장 유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복장을 개봉했다. 복장에서는 발원문과 다라니, ‘묘법연화경’을 비롯한 경전, 후렴통 등 3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됐다.<사진> 발원문에는 보살상이 1674년 경남 함양 영은사에서 삼존불로 조성됐으며 당시 경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성조 스님 등이 화원으로 참여했음이 기록돼 있다. 범어사 사회국장 환응 스님은 “복장유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5년 9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