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문화재, 세간 나들이

‘천년고찰 범어사’ 특별전
9월13일까지 부산박물관서
‘삼국유사 권4~5’ 등 전시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이윤희)는 6월26일 부산 코모도호텔 희락정에서 ‘부산 불교 최고 CEO 콘퍼런스 과정 개강법회’를 봉행했다. 최고 CEO 콘퍼런스 과정에는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50여 명이 등록해 자리를 함께했다. 연합신도회는 개강법회 이후에도 참가 신청을 받아 재가 지도자들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6월26일, 코모도호텔 개강법회 50여 명 참석
첫 강사 수불스님 “정신적 부자 가치 눈떠야”

이윤희 회장은 “재가 불교 지도자들이 CEO 콘퍼런스 과정을 통해 만나고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면서 부산 불교의 재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강의를 수락해 주신 불교계 어른 스님들과 행정기관 대표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회 알찬 강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의 보물급 문화재와 시 유형 문화재를 대거 부산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범어사성보박물관(박물관장 경선 스님)과 부산박물관(관장 박방용)은 7월21일~9월13일 부산 대연동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부산박물관 2015년 특별기획전 ‘천년고찰 범어사’를 공동 개최한다. 지난 3월31일 양 기관의 상호협력체결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공동기획전에서는 ‘삼국유사 권4~5’ 등 보물 5점을 비롯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범어사 사천왕도’ 등 108점에 달하는 범어사의 문화재가 부산박물관에서 소개된다.

전시는 제1부 ‘불국토 범어사를 거닐다’, 제2부 ‘공덕과 장엄을 만나다’, 제3부 ‘역사 속 범어사에서 길(道)을 찾다’ 등 세 가지 테마로 마련된다. 1부에서는 범어사의 창건과 중창을 주제로 ‘삼국유사 권4~5(보물 제419-3호)’를 비롯해 ‘미륵전중수기현판’, ‘범어지사(梵魚之寺)가 새겨진 수막새’, ‘의상대사진영’ 등이 전시된다.

2부 전시는 경전과 불상, 공예, 불화 등 성보(聖寶)가 주제다. 보물 제1224-2호 ‘불조삼경(佛祖三經)’, 보물 제894-2호 ‘주범망경(注梵網經)’, 보물 제1525호 ‘금장요집경(金藏要集經) 권1~2’를 비롯해 국내 단독 사천왕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1호 ‘범어사사천왕도(梵魚寺四天王圖)’ 4폭이 처음으로 동시에 공개된다. 이밖에도 ‘범어사 관음전 백의관음보살도(梵魚寺 觀音殿 白衣觀音菩薩圖,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3호)’, 범어사가 새겨진 ‘유제시루(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6호)’ 등도 만날 수 있다.

3부에서는 조선후기 호국사찰 범어사의 면모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이 소개된다. ‘사명대사진영’, ‘국청사 금정산성승장인(國淸寺 金井山城僧將印)’, ‘대한승려독립선언서’, ‘사립명정학교사진엽서’, ‘동산대종사진영’ 등이 전시된다.

범어사성보박물관은 “금정총림 범어사는 678년 창건된 이래 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세월 동안 부산 시민들의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 왔다. 범어사의 역사와 문화 자산은 불교만의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유산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 부산 시민들이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개막식은 7월20일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박물관대강당에서는 ‘범어사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박은경 동아대 교수의 강연도 열렸다. 051)508-6139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5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