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들의 수행을 독려하기 위해 재가자들을 위한 ‘하안거 재가안거 수행’이 시작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 해인정사 주지)는 5월 30일 범어사설법전에서 1000여명의 재가불자가 참여한 가운데 ‘불기 2559년 을미년 하안거 재가안거 수행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동안거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재가안거 수행에는 부산지역 20여개 조계종 사찰에서 약 2000여명의 불자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수행을 선택해 정진하게 된다.

법회는 1부 재가 안거 수행 설명회, 2부 입재식으로 진행됐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수행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용서, 자비, 회향으로 나눠진 자비의 게송으로 수행기간 동안 정진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수행선언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가 닦은 보시, 지계, 수행의 공덕을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한다. 모든 존재들이 이 공덕을 나누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이어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수진 스님의 인사말,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의 입재 법문, 발원문 및 축가 등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안거는 스님뿐 아니라 불자라면 모두 해야하는 수행이며 이 기간 동안 스님들이 계를 지키는 것처럼 재가자들도 계를 지켜 청정한 삶을 유지해 정진해야 한다”며 “수행의 대중화, 율장 회복 정신만이 한국불교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며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은 법문을 통해 “수행을 함께하는 인연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또한 공부를 하다 닥친 어려움을 풀지 못할 때 선지식을 중심으로 답을 찾는 기회를 갖게 되니 좋은 인연이 열리게 된다”며 취지를 전했다.

이어 수불 스님은 “안거는 시작이자 중간이고 끝으로 수행자는 누구나 안거로 시작해 안거로 끝나는 마음으로 정진해야 한다. 수행하는 동안 안전장치로 경율론 삼장에 밝은 스님들에게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 정진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수행점검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2회를 맞는 재가안거수행을 통해 수행 분위기를 더 깊이 뿌리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찰에서 진행하는 수행 점검 시간 외에 ‘하안거 재가안거 수행 반결제’를 7월 중에 개최 할 예정이다. 이번 재가안거수행 참가자는 부산 외 타 지역 조계종 사찰의 신도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하성미 기자 | bwjhs@hyunbul.com
[현대불교 2015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