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범어사 성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기록한다

범어사서 ‘신입생 환영대회및 발대식’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인 부산 범어사의 측량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와 대한지적공사 부산울산본부(본부장 홍용성)는 4월9일 오전 10시 범어사에서 업무협약식을 거행했다.

협약서 체결에 따라 대한지적공사는 지상레이저 장비와 무인항공기 등의 최첨단 신기술을 동원해 대웅전, 관음전, 나한전, 삼층석탑, 일주문 등 범어사 경내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측량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측량정보는 3D(3차원 입체영상)로 기록한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대한지적공사의 측량정보 디지털화 제안을 받은 범어사는 그동안 실무협의와 종무회의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 후 협약서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범어사와 대한지적공사는 3월25일 공동협약서 초안을 작성하고, 31일 협약식 일정을 합의했다.

대한지적공사가 3D로 기록한 측량정보는 범어사에 무상 제공되며, 문화재 홍보와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1개월 전까지 서면해지 통지가 없으면 동일한 기한 조건으로 자동 연장된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대한지적공사가 3D 촬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범어사도 적극 협조해 좋은 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이 같은 일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용성 부산울산본부장은 “오랜 역사와 많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범어사를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장비 기술을 총투입해 문화재를 기록 관리하는 등 모든 새로운 방법을 접목하겠다”면서 “범어사를 최첨단 3D 3차원 공간정보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협약체결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총무국장 유정스님, 문화국장 성공스님, 재무국장 석산스님, 호법국장 영명스님, 사회국장 환응스님, 연수국장 학산스님(이상 범어사), 이형석 대한지적공사 부산울산영남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등이 배석했다.

범어사=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5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