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전파 포교에 ‘견인차’

불교부산방송 2월 1일 개국 20주년 맞아

부산경남 가청권으로 1995년 개국

‘반야의 샘’ 최초 자체 포교 방송

‘특집 공개방송’ 지역민 찾아가

진주중계소 개소·사옥 이전 계획

불교부산방송이 2월 1일로 개국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5년 개국, 200만 불자를 자랑하는 부산의 지역 방송으로 지난 20년 동안 포교 시사 교양 등 지역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 지역 불자들에게 법음을 전하고 있다.

개국 당시부터 불교부산방송에서 근무해온 지은아 편성제작부장은 “부산의 불자들은 오래전부터 불교방송 설립을 꿈꾸어 오다, 마침내 스님과 뜻있는 불자들이 모여 1989년 12월 26일 코모도호텔에서 부산불교방송 설립추진위원회 발기인회를 개최했다. 당시 추진위원장에 범어사 주지 흥교 스님, 집행위원장에 부산불교신도회 회장 이윤근 씨, 추진본부장에 박순곤 씨를 선출해 설립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1995년 개국과 함께 부산불교방송은 부산, 김해 등 5개 시와 양산군 등 8개 군을 가청권으로 매일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주파수 FM 89.9㎒, 3㎾의 출력으로 ‘반야의 샘’ ‘열린 아침, 열린 정보’ ‘부산 경남 뉴스’ 등 10%의 로컬 프로그램을 포함한 정규방송을 송출해 불교방송을 기다리던 부산·경남 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개국과 함께 탄생한 ‘반야의 샘’은 지방 최초의 본격 종합 포교그램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불교계 동향과 불교문화계 소식, 그리고 신행담 등을 소개해 왔다. 이후 2001년 가을 개편 때 ‘FM 89.9 좋은 인연입니다’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7년 봄부터는 ‘무명을 밝히고’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무명을 밝히고’는 지역 불교계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애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밖에도 ‘부산경남 라디오830’ ‘행복한 오후’ ‘유쾌한 저녁길 2부’ 등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 지역 불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법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불자와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특집공개방송’은 각 사찰을 찾아다니며 ‘일문일답’ ‘우리 절, 우리 스님’ 등의 제목으로 진행됐다. 지난 6년 동안 부산 경남 일대의 사찰 30여 개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개해 지역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13년부터는 ‘BBS마인드힐링콘서트’를 부산시민회관에서 진행해 불자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회는 박상민 비뮤티 야운 소찬휘 등이 출연했고 2회에는 김혜연 설운도 추가열 등이 출연했다.

특히, 1회 방송 때는 성금을 모아 지역의 미소원 허허원 등 불교 봉사단체에 기부하기도 해 훈훈함을 더했다.

부산불교방송은 불교방송 최초의 지방사로 향후 개국할 타 지방사의 모델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자체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지은아 부장은 “불교세가 강한 부산, 경남 지역의 청취자들이 지역 불교계 동정과 올바른 불교교리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역 불교계 동정을 빠르게 알려주고 스님들의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울러 불교계를 지키는 첨병으로서 보도 기능도 활용하고자 하였고, 불교방송에 주파수를 맞춘 청취자들을 위해 불교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교양, 오락 프로그램 개발에에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불교 부산방송은 진주중계소 개소 준비와 사옥 이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지 부장은 “지난해 7월 진주중계소 주파수(FM 88.1㎒) 개소 허락을 취득하고 11월 진주 중계소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부산 경남 400만 불자들에게 법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불교부산방송은 현재 동구 범일로에 위치한 사옥을 북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월 1일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수불 스님을 중심으로 신사옥 이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정혜숙 기자  |  bwjhs@hyunbul.com
[현대불교 2015년 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