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치고 응원도 하는 즐거운 ‘성도절 행사’

기념대법회 퀴즈대회 어우러져 의미 더해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스님)가 성도재일을 기념해 4년째 열고 있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서 부산 수도사 아비라팀(김봉희, 윤종희, 김주명)이 우승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부산광역시장상은 아비라팀의 김주명 군이 수상했다.

아비라팀의 김봉희 씨는 “여러 팀이 나와 기량을 겨뤘는데, 우승을 차지한 것은 부처님 가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도사 주지 일철스님은 “그동안 ‘범종을 울려라’에서 수도사 팀이 2, 3, 4등은 하고, 우승을 못했는데 신도들이 이번에는 ‘욕심’을 낸 것 같다”면서 “기쁘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해인정사와 운수사에서 나온 팀이 차지했다. 응원상은 해인정사, 대광명사, 미타선원이 받았다.

지난 25일 오후3시부터 부산 해운대 벡스코 3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범종을 울려라’에는 27개 사찰(단체)에서 출전한 76개 팀 228명이 2시간 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불자 개그맨 이수근 씨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사회를 맡았다. 출전 팀을 응원하는 각 사찰 신도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퀴즈대회 참가자와 각 사찰 응원단 등 3000여명이 각종 격려 문구가 컨벤션 홀을 가득 메웠다.

조계종부산연합회

‘부처님 깨달음’

시민과 함께 새겨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부처님이 진리를 깨달으신 깨달음의 내용이 복잡하고 다단하다”면서 “이러한 진리의 말씀을 조금 더 편안하고 쉽게 부산시민, 국민, 불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퀴즈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범종을 울려라’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오후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성도재일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원로의원 정관스님은 법어에서 “부산불교 사부대중이 같이 하는 자리에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100년, 200년 계속 이어져 부처님 경전을 공부해 신심이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설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과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치사와 격려사로 성도재일 기념행사에 동참 대중을 격려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배덕광 국회의원, 손상용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의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부산불교연합회장 수진스님은 대회사에서 “오늘 법회와 퀴즈대회는 우리만의 축제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 그리고 부산시민을 위한 애틋한 몸짓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안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기억하여 시민의 시린 가슴을 씻어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기념대법회 동참 대중들은 발원문을 통해 “성스러운 날을 맞이해 어리석은 번뇌와 무명을 끊고 가르침을 따라 탐욕을 버리고 마군의 유혹을 떨쳐내어 올바른 불도의 길을 가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보현행원, 부산불교연합합창단 및 각 사찰 합창단의 축가, 내빈소개, 공지사항, 사홍서원으로 성도재일 기념대법회를 마쳤다.

부산=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5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