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상생” 위한 민족공동체부산본부 출범

12월7일, 부산일보 대강당서
본부장에 홍법사 심산 스님
정의화 국회의장 기념 특강

조계종 대북교류 단체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가 발족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12월7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이사이며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이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을,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과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사무총장이 각각 승가와 재가를 대표해 부본부장을 맡았다. 또 이날 발대식을 기념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특별 강연회를 마련, 남북 화합과 통일을 위한 불교적 상생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와 부산지역 행정 기관의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창립 초기 북녘 동포를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시작된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금강산 신계사 복원 불사 등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펼쳐왔다”며 “공존과 상생의 원칙에 따라 한반도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비전을 만드는 데 부산지역 사부대중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 스님은 격려사에서 “한반도의 불자들은 진흙에서 연꽃이 피듯 경색의 남북관계 속에서도 평화와 화합, 통일과 협력을 갈망하고 마침내 ‘통일정토’를 실현해 내리라 믿는다”며 “부산 불자들이 앞장서서 ‘통일 보살’이 되어 부산에서 서울과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평화시대 신 실크로드가 열리길 기원 한다”고 부산지역본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도 “남북이 원래 한 공동체임을 실현하는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참으로 아름답고 숭고하다”며 “부산지역본부 발족은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부산지역본부는 함경북도 청진시와 부산 간의 항구도시 교류를 추진하면서 부산불교계와 청진시 부근 칠보산 개심사간의 교류 협력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북녘 어린이들에게 영양식과 의약품 지원 캠페인도 펼친다. 이밖에도 남북 관계 및 통일 문제에 대한 공의를 나누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민족공동체 부산불교지도자 조찬포럼(가칭)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역본부 구성원은 심산, 목종 스님, 박대성 총장 이외에도 마하사 주지 진효, 발원사 주지 호법, 내원정사 총무 지일,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원오사 주지 정관, 공덕원 주지 능후,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등 스님 7명과 김광수 부산민주공원 관장, 박성명 부산시의원 등 재가 15명이 운영위원으로 동참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 스님, 서병수 부산시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4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