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동중 학생 100여명 수계 받아

범어사 설법전 … 주지 수불스님 전계화상으로

부산 해동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수계식이 봉행됐다.

해동중학교(교장 함창호)는 12월11일 오전 11시 금정총림 범어사 설법전에서 3학년 학생 100여명이 삼귀의와 오계를 수지하고 불교신도가 됐다.

이날 수계식은 전계화상 수불스님(범어사 주지)이 학생들에게 삼귀의와 오계를 수계했다. 범어사 스님 9명이 인례사도 수계식에 동참했다. 해동중학교 학생들은 50여 분간 진행된 수계식에 진지하게 임했다. 수불스님은 수계자 전원에게 관정(灌頂) 의식을 하며 계를 주었다. 관정은 수계해 불문(佛門)에 들 때 물이나 향수를 머리(정수리)에 뿌리는 의식이다. 수계식이 끝난 뒤에는 대웅전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해동중학교는 1946년 4월 불교경남교무학원이 개교해 그동안 63회에 걸쳐 2만588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종립학교이다. 학교법인 해동중학교 이사장은 정만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이다.

천용귀 교법사는 “개교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해 왔다”고 밝혔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수계를 받는 것은 불교신도가 된다는 의미뿐 아니라 인성을 갖추고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지혜와 자비심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범어사=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1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