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포교하는 특별한 해군법당 통해사

지역특성 맞는 다양한 강좌…도서관 운영
유치원 이어 큰스님 초청법회로 신심증장

해군 중앙법당인 서울 통해사(주지 영우스님)가 ‘큰스님 초청 대법회’를 잇따라 열어 군불자와 지역불자들의 신심 증장에 앞장서고 있다.

통해사는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등 인근 부대 규모가 적은 데다 영등포구 신길1동의 아파트촌과 주택가에 있어 군포교는 물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포교에도 매진하고 있는 영외 군법당이다.

신자 중 군장병 비율이 20%에 불과한 통해사는 지역특성을 활용해 교리강좌와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법회 등 각종 법회, 합창단 등 신행단체 운영, 열린 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적극적인 도심포교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부설기관으로 연화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법회와 청소년법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통해사는 지난 10월부터 ‘큰스님 초청 대법회’를 잇따라 열어 여느 군법당과 차별화된 포교전략으로 불자들의 신심 증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월19일 정산스님(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초청 법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11월9일 해주스님(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11월30일 수불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오는 28일에는 탄웅스님(서울 국제선센터 주지)을 법사로 초청해 감로법문을 듣는다.

‘큰스님 초청 대법회’의 일환으로 지난 11월30일 열린 수불스님 초청 대법회는 정호섭 해군 참모차장(중장)을 비롯해 통해사 금강회 최명환(해군 준장) 회장과 배종영(예비역 해군 준장) 전 회장, 안국선원 신도 등 200여명의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수불스님은 30여 분에 걸친 특별법문을 통해 올바른 종교적 가치관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 앞으로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불스님은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칭찬 보다는 오해와 음해를 받기 쉬운 시대가 됐다”고 전제한 뒤 “제대로 된 종교적 가치관과 지혜를 갖추게 된다면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속에서도 편안함과 여유,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이 시대의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통해사 주지 영우스님은 “해군회관과 군인아파트를 바로 옆에 두고 있다 보니 이동에 제한이 있는 영관급과 장성 불자는 물론 지역불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불교공부를 할 수 있는 방편을 찾다가 큰스님 초청 대법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군법당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신 스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같은 법석을 자주 열어 불자들의 신심 증장과 더불어 전법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탁 기자 | parkintak@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