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특강…부산 공부열기 뜨겁다

부산 지역 재가불자들을 위한 <몽산법어> 특강이 사흘간 진행된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수진스님)는 9월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2시 부산 안국선원 대법당에서 <몽산법어> 특강을 실시한다.

이번 특강은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이 직접 맡는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지난해 부산 MBC 롯데아트홀에서 수불스님을 초청해 <몽산법어> 특강을 개최해 1200여명의 재가불자들이 동참하는 등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의 선풍(禪風)을 이해하고, 간화선 수행의 올바른 길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준비했다”고 수불스님 특강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몽산법어>는 1350년 고려 나옹스님이 중국 원나라 몽산스님의 설법을 편찬한 것으로 본래 이름은 <몽산화상법어약록>이다. 간화선 수행의 정수를 담고 있어 역대 선지식과 수행자들이 즐겨 연찬해 ‘간화선의 교과서’로 불려왔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창립 후

수준 높은 강좌 어어져

교육통한 공감대 형성

15일 수불스님 특강

부산 영남지역의 수행과 전법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11년 첫발을 내딛은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출범 후 스님과 재가불자를 위한 각종 강좌와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은 교학 연찬을 통해 신행 활동을 돈독하게 하고, 바른 불교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6월에는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다섯 차례 실시된 수진스님의 <화엄경> 특강은 매회 300여 명이 참석하는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2012년 4월~6월에는 월암스님(문경 한산사 선원장)을 초청해 ‘친절한 간화선’이란 주제로 재가불자 특강을 실시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11월까지는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서장>을 교재로 특강을 열어 재가불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구호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불교의 대중화와 불교의 엘리트화를 추구하기 위해 매년 재가불자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세상 사람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부처님 가르침이나 교학에 대해 요구하는 것도 심도가 매우 깊은 상황”이라고 특강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진스님은 “수준 높은 강의를 요구하는 대중의 갈망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단순한 포교가 아닌 교학 강의를 통해 스님과 재가불자가 공감대를 형성해 실질적으로 전법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가불자를 위해 꾸준하게 특강을 실시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움직임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는 조계종 종풍(宗風)을 따르면서, 법어(法語)와 선(禪)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재가불자뿐 아니라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교육도 매년 개최하는 등 사부대중의 교학연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