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부산 팔관회

10월17일부터 3일 동안

용두산공원, 범어사서


팔관재계 수계법회 등

다양한 전통·불교행사

관련 학술세미나도 계획


9월19일 사명호국광장서

사명대사 추모대재 봉행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를 계승한 부산 팔관회가 10월에 거행된다.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지난 21일 제84차 이사회를 갖고 ‘2014 팔관회’를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용두산공원에서, 셋째 날은 범어사에서 행사를 열 방침이다. 학술 고증 토론회 및 세미나, 전통문화한마당, 한반도평화기원제, 위령제, 팔관재계수계법회 등을 주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팔관회 토론회에는 금정총림, 영축총림, 조계총림의 율원 스님들이 직접 참석해 팔관재계수계법회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팔관회는 전통행사와 불교행사의 비율을 각각 5:5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팔관회의 궁극적 의미와 형식을 확립하고, 팔관재계 수계법회의 완성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팔관재계 수계법회의 비중을 강화해 인간성 회복과 사회통합의 시민운동으로 승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강화하고 부산불교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도이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기존 국왕 출궁행렬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재현 방법으로는 역사성과 연속성 등의 기준으로 볼 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등재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팔관회 행사 가운데 팔관재계수계법회는 역사성과 연속성이 보장되므로, 그 속에서 무형문화재 등재가 가능한 부분을 새롭게 찾고 보전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불교계는 지난 2000년 10월28일 해운대 백사장에서 첫 팔관회 개최 이후 매년 팔관회를 봉행하고 있다.

또한 부산불교연합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명대사 열반 404주기 추모대재를 9월19일 오후2시 초읍 어린이대공원 사명호국광장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는 국가에서 사당을 모시고 매년 제향을 해오고 있다”면서 “(사명대사 추모대재를) 부산지역 불교계만의 행사가 아니라 부산시와 협력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사명대사를 선양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미결성 구ㆍ군 불교연합회와 불교연합신도회를 지속적으로 조직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제구불교연합회장 이·취임식 및 연합신도회장 취임식이 10월23일 연제구청 구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구, 동구, 중구 불교연합회 결성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며,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감사로 원경정사(불일심인당)를 선임하고, 2014년도 특별회계 결산도 승인했다. 이사회에는 회장 수불스님, 상임부회장 효원정사,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