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 함께한 부산연등축제

평가 및 회향보고회 열려…정진ㆍ원력상 등 시상

부산연등축제 평가 및 회향 보고회가 열렸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지난 16일 코모도호텔에서 사부대중 4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평가 및 회향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연국 동의과학대 교수는 외부평가 발표를 통해 “매주 기획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산연등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했다”면서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행사로 방향을 전환해 부처님오신날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총평 및 회향사에서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부산연등축제에는 보다 알차고 신명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노력하자”며 “이번 연등축제는 세월호 사건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연등문화제와 전통창작등 전시회를 개최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찾아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아픔을 달래 주었다. 각 사찰과 신행단체에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부산연등축제가 갖고 있는 전통성과 보존성, 향토성, 예술성을 아울러 새로운 불교 모습을 보여주는 기획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가 및 회향보고회에서는 연등문화제 중심으로 진행된 부산연등축제에 동참한 종단, 사찰, 단체들에게 정진상, 원력상, 보현상 등을 시상했다. 수상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진상=범어사, 삼광사, 진각종 부산교구청 △원력상=한마음선원 부산지원, 관음사, 총지종 부산교구청 △보현상=홍법사, 미타선원 △문수상=국제포교사단 부산지부 △특별상=부산불교사회복지기관협의회, 부산진시니어클럽.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창작등 우수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올해 창작등은 행사 규모가 축소되었음에도 좋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심사를 맡은 한국전통등연구원의 심사위원들이 많은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 시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관음사 △우수상=부산교육대 평생교육원 박경화, 여래사 김재휴, 여래사불교대학 김광문 △장려상=삼광사, 고심정사, 홍법사, 진각종 부산교구청. 시상식이 끝난후 동참자들은 저녁공양 및 부처님 일대기를 관람했다.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