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위한 치유 병원 설립

통도사 노인요양병원 6월 21일 기공식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가 하화중생과 자비정신을 널리 펼치기 위해 통도사 노인전문요양병원을 건립한다. 이에 통도사는 6월 21일 통도사 자비원 앞 부지에서 ‘통도사 요양병원 기공식’을 가지고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불사에 들어간다.

이날 기공식에는 증명법사인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과 원로의원 성파 스님,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나동연 양산시장,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축사를 대독한 총무부장 정만 스님은 “통도사가 불교 집안에서 해야 할 자비실천을 앞장서 하는 것으로 축하와 더불어 무한한 기대 또한 적지 않다. 모쪼록 육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마음까지 치유하는 불교병원으로 기틀을 다지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고령화 시대에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이 필요하다고 항상 체감하고 있었다. 통도사 자비원 산하 시설을 이용하는 우리 불자들이 타 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하루빨리 요양병원 불사가 이뤄졌으면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원산 스님은 “양산 시민의 지대한 관심과 원력으로 오늘 이렇게 요양병원 불사의 첫 삽을 뜨게 됐다. 끝까지 원만한 불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발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축사에서 고영립 통도사 신도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이동현 부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효의 의미가 급격히 퇴색되고 있는 지금, 통도사의 요양병원 건립은 불교계가 사회에 자비행보로 회향한다는 큰 뜻이며, 이는 통도사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 진정한 하화중생이다”며 통도사 요양병원의 불사를 치하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양산의 중심인 통도사가 이렇게 사회에 환원하는 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하게 되어서 한없이 감사하다. 뜻깊은 날, 양산시민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더욱 더 흐뭇하다”며 양산 시민과 함께하는 통도사의 뜻깊은 행보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복광 울산광역시신도회장은 “최고의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자비로운 의료봉사로 단순한 병원이 아닌 부처님의 불법이 널리 실천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빈들의 인사말과 축사 이후에는 본격적인 불사를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과 시삽이 사부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불사의 첫 삽을 뜬 스님들과 내빈들은 노인요양병원의 원만한 불사와 더불어 통도사 노인요양병원이 부처님의 무한한 축복을 받은 기관으로 사부대중에게 진정한 자비를 펼칠 수 있기를 발원했다.

한편, 통도사 요양병원은 불교의 회향 정신인 ‘봉양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건립되는 병원으로 부지 5,980㎡에 연면적 360평의 지하1층, 지상 4층건물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수용하게 된다. 병원 내에는 법당, 진료실, 재활·물리치료실, 중환자실 등 총 200개의 병상이 갖춰질 예정이며, 최첨단의료시설을 구축하여 뛰어난 불교의료복지시설로 환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통도사는 지난 2013년 2월, 제60회 임회에서 병원 건립 계획 추진을 확정하고 2014년 6월 임회의 승인을 거쳐 오늘의 준공식에 이르렀으며, 병원 불사를 위해 통도사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보시금을 모아 병상, 의료기기, 휠체어 구입 등에 동참하고 있다.

김나영 객원기자  |  webmaster@hyunbul.com
[현대불교 2014년 6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