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자들 현충일 맞아 호국영령 추모

부산의 주요 사찰들이 호국 영령을 위해 다양한 추모의 법석이 마련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호국영령 추모 수륙재 및 추모 음악회를 봉행했다. 지난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 수륙재를 봉행한 데 이어 두 번째 수륙재를 마련한 범어사는 호국영령과 더불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함께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륙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주지 수불 스님,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유주봉 부산지방보훈청장 등 사부대중 3000여 명이 동참했다. 수륙재에 이어 저녁에는 산사음악회를 통해 시민과 불자들이 음악으로 호국영령을 위한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범어사, 수륙대재·음악회
홍법사, 제24회 허공마지
진여원, 유공자가족 위안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도 같은날 경내 잔디마당에서 제24회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를 봉행했다. 호국 영령과 유주무주 고혼을 추모하는 이 행사에는 홍법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미군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나눴다. 이날 홍법대상은 미군 참전용사 초청비용 4천만 원 전액을 보시한 설동근 동명대 총장이 수상했다. 또 홍법사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제4회 호국의 숨결 대회가 홍법 바라밀재에 이어 개최됐다. 백일장 및 사생대회, 서도대회 등 3개 분야에서 작품을 통해 호국 사상을 표현하는 이 대회에는 4천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호국의 숨결 대회 개회식에서는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및 의장대의 시범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산 북구지역 호국 영령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주관해온 진여원(회장 혜총 스님, 원장 남보타월)은 6월13일 화명신도시 내 현충공원에서 제16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봉행했다.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유공자 표창과 보훈가족 자녀 장학금 전달 등이 이어졌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4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