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문화예술부 장관 수불스님 예방

한국ㆍ아프리카 문화 교류 등 ‘환담’

한국을 방문한 레테노 아소누에 이다 가봉 문화예술부 장관이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을 예방했다.

‘2014 한국·아프리카 문화예술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로 방한한 레테노 아소누에 이다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안국선원에서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을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레테노 아소누에 이다 문화예술부 장관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스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면서 “한국문화의 정수가 담긴 불교를 알게 되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일정이 바쁠텐테 직접 방문에 주어 감사 드린다”면서 “한국과 한국불교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예방에 배석한 알랭 고도누 유네스코 리브르빌 지역사무소 본부장은 “가봉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농아(聾兒)들을 위한 학교가 한 곳에 불과한데, 레테노 아소누에 이다 장관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농아 치료 등 첨단 의료기술과 교육 방법을 보유한 한국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수불스님은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조기 치료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알랭 고도누 유네스코 리브르빌 본부장, 파리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과 김현주 유네스코 프로그램 스페셜리스트가 배석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3차에 걸쳐 유네스코 본부에 미화 37만5000달러를 지원했다. 유네스코는 수불스님이 기탁한 기금을 한국ㆍ아프리카 교류에 활용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