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다솔사, 선차 축제

5월10일, 선차시연-학술발표회도

‘선차(禪茶)’를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차문화 축제가 경남 사천 다솔사에서 열린다. 다솔사(주지 동초 스님)는 5월10일 경내 일대에서 ‘제2회 다솔사 선차축제’를 개최한다. 선차 시연 및 체험, 학술발표, 들차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 이번 선차축제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더해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대덕 스님과 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헌다 및 헌화, 선차 시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학술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다솔사 주지 동초 스님이 ‘선차 정립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기념사를 가질 예정이며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스님이 ‘청규로 살펴 본 차의 세계’, 정순일 원광대 교수가 ‘다선 일미’를 각각 발표한다. 이밖에도 강진 백련사 주지 여연 스님이 ‘오늘날 선차의 경향과 방향성’을 주제로 총평한다. 오후1시부터는 다솔사 일대에서 다양한 선차 시연과 체험의 기회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차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와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다솔사는 신라 자장 율사를 비롯 의상 대사, 도선 국사, 나옹 왕사, 최치원 선생 그리고 만해 스님과 효당 최범술 스님에 이르기까지 차 수행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도량이다. 055)853-0283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4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