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돼야

해남 대흥사, 서산대제 및 전국 나라사랑 글쓰기대회 봉행

호국대성사 서산대사 탄신 494주년 제향이 25일 해남 대흥사(주지 범각스님)에서 봉행됐다.
대흥사 보현당 앞 야외법단에서 사부대중과 지역기관장 등 5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서산대제는 조선시대때 진행했던 예제관 행렬과 국가제향 재현으로 시작했다.
이어 법요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에서 “대흥사는 조계종문의 대성사요, 구국의 성사이신 청허당 휴정 대선사의 의발이 모셔진 호국성지이다”며 “표충사 춘추제향이 국가차원으로 복원되도록 종단차원의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봉행사에서 “대흥사 사부대중은 일심으로 서산대사 국가제향복원에 힘쓰고 있다”며 “서산대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위해 (가칭)호국 의승병의 날 지정, 서산 휴정함 제정 등을 청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범각스님은 “오는 9월 북한 묘향산 보현사 內 수충사에서 남북합동 서산대사 추계제향을 봉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년 서산대제에는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도 추도사를 보내왔다. 조불련은 추도사를 통해 “서산대사는 조선불교 발전과 임진조국전쟁의 승리를 이끌어 불자들과 계레의 마음속에 영생하고있다”고 강조하고 “남과 북의 불자들이 힘을 합쳐 통일 지상정토를 위해 용맹정진하자”고 기원했다.
이어 서울과 부산에서 신도 3천여명과 함께 서산대제에 참석한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격려사에서 “서산대제를 통해 서산대사 국가제향 복원과 임진왜란 전몰 의승군 위령제 거행, 남북한 서산대사 유의처 성역화 사업전개,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서산대사의 숭고한 충의정신이 널리 선양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산대제에서 대흥사는 ‘소설 서산(신지견 작.10권)’ 완간을 기념해 서산대사 영정에 책을 봉헌했다. 또한 대둔사지 원본을 발굴한 진우스님(백양사 주지)이 대흥사에 사지를 기증했다.
한편 대흥사는 서산대제를 맞아 제20회 나라사랑 글쓰기 및 사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생대회에는 전국에서 초중고 생 1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 maha0703@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