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영남지역본부 개설

권역단위 본부 개설…54년 역사상 최초

불교신문(사장 성직스님)이 한국불교 중심부 부산에 영남지역본부를 개설, 사무실을 열었다.

불교신문은 영남지역본부 개원을 계기로 부산을 비롯한 울산 창원 등 경남지역과 대구 경북 등 영남 지역에 대한 취재 및 구독 광고 포교 문화 사업을 강화한다.

영남지역본부는 기존 도·광역시 중심의 지사 체계를 넘어 본사와 맞먹는 규모와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불교신문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 광역권을 담당하는 본부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양정동)의 불교회관 2층에 영남지역본부 사무실을 마련한 불교신문은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상주 인력을 배치,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 중앙대로 양정역 불교회관2층에 사무실

각 지역 교구본사 단체 등과 포교 앞장

취재 광고 구독 강좌 다양한 행사도 개최

불교신문은 또 영남지역본부장을 파견, 업무 전반을 관장한다. 영남지역본부 사무실은 취재 구독 영업 관리 등 불교신문 업무와 더불어 자원봉사자, 신도단체 활동 친목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며, 스님들의 회의공간으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영남지역본부는 또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불교연합회, 조계종연합회, 전법도량 등 부산 지역 단체 신도회 사찰 등과 밀접하게 결합해 지역스님 초청 법회와 각종 강좌도 개설한다.

불교신문 사장 성직스님은 “지난해 부산에서 사부대중 5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한반도평화대회의 열기를 이어 부산 불교 활성화에 동참하고 종단에서 중점 추진 중인 교구활성화의 일환으로 불교신문 영남지역본부를 개설했다”며 “영남지역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의 영남지역본부 개설에 대해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은 “부산은 전국 제일의 불도(佛都)로 불자들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불교신문이 지역불교 활성화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해인정사 주지)은 “종단에서 발행하는 불교신문이 부산불교를 발전시키는데 언론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길 바란다”면서 “지역 스님이나 재가불자들과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교 원력을 실천하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스님들의 결사체인 전법도량도 기대를 나타냈다. ‘전법도량’ 의장 원허스님(부산 혜원정사 주지)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은 한국불교의 자존심이 걸린 지역”이라면서 “부산 불교계 사정을 잘 알고 신심 있는 지역 인사가 참여해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지역은 정화를 주도하고 현재 종단을 만든 조계종의 산실이며 사찰과 신도 수가 가장 많은 한국불교 중추다. 최근 기독교 등 다른 종교의 공세와 서울 중심의 국가 정책 등으로 불교세가 주춤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범어사의 한반도평화대회 개최, 통도사의 동남권 포교 강화, 동화사, 쌍계사 총림 개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축제 등 한국불교 중흥을 책임지고 있다.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