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법도량, 지역불교 구심점

매달 정기모임 갖고 정보공유

부산 울산 경남 지역 12개 사찰이 참여한 전법도량(의장 원허스님, 부산 혜원정사 주지)이 포교 활성화는 물론 지역불교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범 7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법도량은 지난해 3월 사단법인 행복한 나눔(이사장 원허스님)을 창립시킨 후 다각적인 각도에서 효과적인 포교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매달 정례모임을 통해 각 사찰에서 경험한 사례와 신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호교환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지난 3월24일 오후 7시 부산진구 개금동 수도사(주지 일철스님)에서 열린 '전법도량 3월 모임'에서는 나눔의 사회적 실천 사업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1월 모임에서 발의한 '다문화 가족의 장학금 지급'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을 놓고 토의가 진행됐다.

장학금 지급 범위와 방법, 그리고 금액 등에 대해 각자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내 놓았다. 30여분 넘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회의 결과 장학금만 지급하는 것보다,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계획은 전법도량 사무국에서 준비해 4월 모임에 보고할 예정이다.

부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스님은 "다문화 가정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 과제"라면서 "최근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을 다른 종교가 집중적으로 선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수도사 주지 일철스님은 "다문화 가정 입장을 고려하는 행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문화 보다는 새로운 용어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부산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 울산 해남사 주지 만초스님, 김해 연화사 주지 의정스님도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주최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제등행진및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올해 부산연등축제 진행 방침을 설명하고 동참을 당부했다.

스님들의 회의가 열리는 같은 시간 전법도량 회원 사찰 신도 60여명은 수도사 대웅전에서 함께 기도를 했다. 매달 모임을 갖는 스님들과 달리 신도들은 2~3달 간격으로 자리를 같이한다. 4월 모임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서 사부대중이 함께할 율동의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부산 전법도량 의장 원허스님은 "스님들이 효과적인 전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물론 신도들이 지향점을 같이하면서 불교발전을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효과 있게 전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