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갖추어 국민에게 감로법 선사”

노천문도회 , 월하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조계종 종정과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을 역임한 노천당 월하대종사 탄신 100주년 다례재및 학술세미나가 성대하게 거행됐다.

노천문도회는 오늘(3월25일) 오전 10시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다례재를 봉행한데 이어, 기념특별전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다례재는 명종,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문도 대표 성파스님이 월하스님의 일대기인 <영축산에 달 뜨거든>을 봉정하고, 대중이 삼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이 월하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헌화, 추모입정과 육성법문 청취가 이어졌다. 진제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우리 부처님께서는 영축산에서 인천의 백만 대중에게 깨달으신 진리의 법을 선양하셨고, 노천당 월하대종사께서는 영축산 통도사에서 이사를 갖추어 모든 국민에게 감로법을 선사하셨다"고 설했다.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은 추모사에서 1970년대 중반 동국대 이사장 소임을 맡고 있던 월하스님이 2억원을 서울 강남 봉은사 주변 부지 2만평을 구입하도록 보시한 일화를 소개했다. 밀운스님은 "당시 월하대종사의 원력아 아니었으면, 지금의 봉은와 종단은 없었을 것"이라며 월하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우람바라 합창단의 추모가에 이어 문도대표 성파스님의 문도인사, 사홍서원으로 회향된 다례재에는 진제 종정예하,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명선,도문,혜승,월파,월탄,인환,정관,지성,대원,성파,성우 스님 등 원로의원과 정념(월정사),현조(법주사),성문(동화사),돈관(은해사),선해(해인사),성조(쌍계사),수불(범어사)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를 비롯해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다례재가 끝난후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탄신 100주년 기념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봄을 얻고, 마음을 얻고, 영축산을 노닐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은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6월25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계율을 통한 수행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세미나는 원로의원 월탄스님 기조연설 '한국불교의 정화이념과 월하스님'에 이어, 통도사 금강계단과 월하스님의 계율을 통한 수행(소운스님),월하스님의 포교 인식과 실천이념(하춘생),근대불교복지의 회고와 전망(이혜숙)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통도사=이성수 기자 | 사진=신재호 기자
[불교신문 2014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