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 100년 역사, 한권의 책에 담겨

‘물처럼 살거래이’ 출판법회
근현대의 생생한 사실 결집
“부산불교사 이정표 될 것”

부산불교의 100년 역사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 나왔다.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 간행위원회는 2월26일 부산 협성뷔페에서 부산불교100년의 발자취 ‘물처럼 살거래이’ 출판기념법회<사진>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간행위원회 법주를 맡은 영주암 회주 정관 스님과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전 신라대 총장 법산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 이 책의 출간을 발원한 고(故) 정금강행 보살의 아들 박익민 부산대 교수와 손녀딸 사위 노봉호 교수, 현익채 편집위원장, 주영배 무량수 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간행위원회 법주 정관 스님은 법어에서 “부산 불교는 한국불교를 중심으로 근, 현대를 이어오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며 “부산불교 100년의 흐름을 조명하는 이 책은 부산 불교 역사에 있어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익민 교수는 발간사에서 “평생 불교를 위해 살아오신 모친의 마지막 발원도 부산 불교를 위한 책을 만드는 일 이었다”며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힘을 실어 주신 모든 분들게 이 자리를 통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는 36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1913년부터 2013년까지의 부산불교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글이 정리돼 있으며 부산 불자들의 불심을 일깨웠던 큰스님, 자비 실천의 울림이 된 재가불자들도 소개돼 있다. 또 현재 부산 불교계를 대표하는 13명의 대덕 스님과 12명의 재가 지도자들을 각각 찾아가 부산 불교를 진단하는 인터뷰도 실었다. 부산불교 100년 연표와 불교단체 현황과 사진 속에 담긴 부산불교 화보는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부산 불교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현익채 편집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사찰과 불교단체를 찾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들의 취합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며 “불교단체 373곳 중 청소년 단체의 심각한 위기와 일반 신행단체 활동의 위축이 있는 반면에 복지시설의 증가와 불교단체의 새로운 흐름을 보게 된 것도 큰 보람”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4년 3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