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왜 ‘불도佛都’라 하는가

‘부산불교 100년 발자취’ 곧 출간

부산불교 10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 나온다. 근현대 100년의 각종 부산불교자료를 한데 묶어 펴내는 이 책은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 - 물처럼 살거래이>. 부산불교가 1913년부터 2013년까지 걸어온 흔적을 담은 ‘실록(實錄)’이다.

현익채 전 금정중 교장이 편집위원장을, 주영배 대불련 부산동문회장이 부회장을, 박익민 부산대 교수와 노봉호 동명대 교수가 편집위원을 맡아 제작했다. 지난 2013년 5월14일 현 위원장을 비롯한 편집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음 시작된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가 8개월간의 장정(長征)을 마치고 곧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다.

100년의 부산불교를 생생하게 기록한 이 책에는 각종 사진과 계첩 등 자료는 물론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실려 있다. 자칫 사리질수 있었던 부산불교의 역사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10년대 범어사 전경을 담은 흑백사진과 세월 속에 묻힐 뻔한 각종 법회와 행사 자료를 책에 실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성대하게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대회 등 2000년대 자료도 다수 수록해, 부산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가장 불심(佛心)이 깊어 ‘불도(佛都)’라는 별칭이 붙은 부산불교를 가능하게 한 스님과 재가불자들을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 글도 눈길을 끈다. 근현대 부산불교 100년 연표와 부산불교단체 현황도 게재해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 부산불교의 모습을 예측하도록 했다.

현익채 편집위원장은 “지난 100년 부산불교사의 흐름과 흔적을 더듬어 봄은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부산불교가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모색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편집위원회 법주(法主) 정관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를 정리한 책자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부산불교의 근현대 역사를 정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불사”라고 격려했다.

한편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 - 물처럼 살거래이> 출판기념회는 2월26일 오후6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