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사부대중이 대동단결해 화합할 때”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에 실린 부산불교 발전 제언 현익채 편집위원장은 부산시민과 불자들에게 지남(指南)이 되는 스님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가불자들과의 대담을 <부산불교 100년의 발자취>에 실었다. 이 가운데 부산불교 발전을 위한 스님과 불자들의 당부를 요약했다. “지금의 불교는 사부대중이 대동단결하여 화합을 해야 할 때입니다. 모닥불이 흩어지면 꺼지듯이 서로 도와가면서 나아가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산스님(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지금은 예전에 비해 신행단체가 많이 줄어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친목을 넘어서서 불교의 참된 가르침을 설파하는 많은 단체들이 일어서길 바랍니다. 이 단체들이 초파일이나 사찰행사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불교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관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범어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범어사가 군소종단을 포용하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불교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미래를 위한 청소년, 대학 등의 포교는 교계가 규합하여 명분을 살려 교육청과 정부의 지원을 적극 받도록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정련스님(동국대 이사장) “첫째, 재가와 승가가 하나가 돼야 합니다. 둘째, 불교회관을 건립하고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는 포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셋째, 일자리 창출로서의 포교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혜총스님(전 조계종 포교원장) “전통적인 사고에 머무르지 말고, 현재 상황에 생각을 맞춰야 합니다. 미래의 불교는 대중들과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사회의 존경을 받으면서도 얼마든지 불교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불교는 명상으로 불교를 해석하고, 체험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비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 “수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치관에 뜻을 두고, 거기에서 야기되는 일련의 입장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입니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동참하는 것은 승속을 떠나서 해야 할 입니다.” 수불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참선하는 사람은 화두일념을 해야 하고, 염불하는 사람은 마음을 모아야 하며, 강의하는 사람은 경을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수행이 제일 중요합니다.” 원산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포용의 자세로 양보할 것은 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참된 일꾼을 발굴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면서 포교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혜종스님(대한불교선교종 종정) “찬란한 문명과 온 세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부족함을 깨닫고 열심히 수행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빛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지현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우리는 생사에 자유자재해야 합니다. 죽어서 다른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극락임을 알아야 합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수진스님(조계종부산연합회장) “조계종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군소종단에 있는 스님들이 소외된 거 같아 아쉬워요. 군소종단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경담스님(태고종 부산 종무원 원로) “소통과 화합으로 불교발전 큰그림 그려야” “큰 뜻 이루기 위해 승속을 떠나 동참해야” “어떤 행사든 나부터 직접 참석하는 실천” “첫째, 부산불자들이 부산불교의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불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어떠한 일이든 이뤄낼 수 있습니다. 불자라면 여러 가지 큰 행사에 동참해 자리를 밝혀주길 바랍니다. 신행단체들은 부산불교연합신도회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주연이든 단역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열린 불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사부대중이 원력과 화합, 지혜를 모을 때 부산불교는 더욱 발전하리라 봅니다.” 이윤희 부산광역시불교연합신도회장 불교계는 마음을 비우면 금방 화합이 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자들은 감사, 봉사,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지니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워 불교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죠.” 류진수 전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불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씨앗을 잘 뿌리면 좋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열심히 활동한다면 불교가 다시 일어설 것이며 그 미래가 밝을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전법활동에 힘쓰는 활동가를 격려하고 부산불교 발전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필요합니다.” 공병수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장 “부산 불교단체를 통합해서 큰 회관에 모든 신도 불자들이 모여서 행사나 모임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청소년, 신행, 불교대학 등 흩어져 있는 단체들을 한곳으로 모아 큰 센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센터 안에서 여러 불교 신행단체를 수용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을 주최한다면 부산불교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불교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박만탁 대한민국지키기 부산광역시불교도총연합회장 “부산불교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가 나라는 것을 내려놓고, 한마음으로 뭉쳐야 합니다. 한명, 한명이 중요하지만 지도자들이 진실로 붓다의 길을 따르는 자세를 가질 때, 포교의 효과를 극대화하리라 봅니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 “어떤 행사든 나부터 스스로 참여해야 합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이목이 집중되어 발전 가능성이 높아요. 회장이 먼저 참여하면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야 현실에 맞게 지도할 수 있어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면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왕선자 부산여성불자회장 “불교발전은 나 혼자 힘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불교포교를 위해서 나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젋은 불자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들이 성실한 불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영숙 (주)코모도호텔 대표이사 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