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봉축 준비하는 부산불교계

불교중흥위한 지역 사부대중 원력 바탕

연초부터 기획회의, 등제작강습회 열어

새해 초부터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준비하는 부산불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가 최근 올해 첫 기획회의와 행렬등제작강습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연등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님과 신도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로 부산연등축제 기획위원회(위원장 심산스님, 연합회 사무총장)는 구성한 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 9일 연합회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발전하는 연등축제를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연국 동의과학대 교수와 박관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과장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되고,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기로 했다. 기획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매주 모여 부산연등축제와 팔관회를 비롯한 부산불교 주요 행사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수행해 호평을 받았다.

박용하 부산불교연합회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연합회 차원에서 기획단으로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25명의 기획위원들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로 전환해 시민과 함께하는 불교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 13일 안국선원 교육관에서 새해 제1차 행렬등제작강습회를 열고 연등축제에서 선보이게 될 장엄등 제작에 필요한 노하우를 익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스님)가 주관한 이번 강습회에는 부산지역 각 사찰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사찰별로 각각 진행해오던 등제작 강습회를 지난 2012년부터 부산불교연합차원에서 실시하면서 교육의 질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습회에 직접 참석한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효과가 큰 장엄등을 만드는 일은 불자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등 제작 방법을 잘 배우길 바란다”고 동참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제2차 강습회는 오는 2월에 열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부산불교연합회는 2월 중에 세계적인 등축제가 열리는 대만을 직접 방문해 행사를 참관하고 부산연등축제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어 2월27일에는 스님과 불자 등 지역 불교계는 물론 부산시장을 비롯한 재부(在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연등축제봉행위원회 결성법회를 갖는다. 부산연등축제 추진방향과 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된다. 부산연등축제 봉행위원회 결성법회는 전국 제일이라는 불도(佛都)의 위상을 제고하고 불교중흥을 앞장서 실현하겠다는 부산불교계의 원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법석(法席)으로 봉축 분위기 조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연등축제는 불자와 시민 모두 환희심을 낼 수 있는 범시민축제로 발전해가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에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연초부터 차근차근 만전을 기해 시민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불교계의 이같은 적극적인 봉축준비는 불교계 최대명절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하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모범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지역 스님과 불자들의 의지가 모여졌기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산=이성수 기자 |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014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