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불자들 원력으로 태종대에 군법당 건립

53사단 125연대 호국충렬사 낙성식

부산 영도 태종대에 위치한 제53보병사단(주지 지안 강부택 법사) 125연대에 불자들의 십시일반 보시로 새로운 법당이 마련됐다. 125연대 신축 법당인 호국충렬사 점안 및 낙성식이 지난 10월29일 거행됐다.

이날 참석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범어사 금강암 감원 정만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 심산스님, 어윤태 영도구청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은 군법당의 완공을 축하하고 군불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호국충렬사’는 올 8월부터 3개월 동안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 태종대와 남해안이 바라다 보이는 봉래산 자락에 건립됐다. 종교활동을 위한 법당뿐만 아니라, 체육 및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병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범어사와 산내암자 금강암 등 지역 불자들의 정성어린 보시로 이뤄진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국충렬사는 김재진 경동건설 대표이사,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도들의 희사로 마련됐다. 이상철 125연대장도 법당건립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법어에서 “53사단 125연대의 법당 낙성식으로 보다 많은 장병들이 새로운 인연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새 법당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며 씩씩하게 군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법회는 점안식과 현판식, 법당 준공식,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금강암 합창단과 해동중학교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동림사 주지 성타스님의 붓글씨 퍼포먼스도 낙성식에 흥과 감동을 더했다.

장영섭 기자 | 최병문 부산지사장 ch4717@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1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