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와 같은 성실함과 책임감 가져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국군의 날’ 행사 장병들 격려

여러분들 덕분에

국민들 자부심 느껴

행사 원만회향 기원

1000만원 쾌척

‘군포교의 대부’로 불리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10월1일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군의 날 행사단(단장 권태오 중장)은 지난 9월25일 성남 서울공항 기지강당에서 각군 지휘관 및 주요 간부,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 3사관학교 생도 등 장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불스님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대규모 열병식과 특공부대의 시범무대, 에어쇼 등의 장관이 연출된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전군에서 차출된 군인 1만2000명이 지난 7월부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독실한 불자로 수불스님과 친분이 두터운 행사단장 권태오 장군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권 장군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식에 스님과 동행하기도 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강연에서 “국군의 기술적 우수성과 정신적 기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서 국민들은 편안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생사의 경계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정진하는 수행자와 국토방위에 매진하는 군인들의 삶은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며 성실함과 책임감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손가락을 튕기는 자가 무엇이냐”는 ‘마음법문’으로 형상이나 이름이 아닌 ‘참나’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스스로 행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과 즐거움을 나누어줄 줄 알아야 참된 인간”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간성(干城)으로서 성숙한 정신과 합리적인 가치관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불스님은 이날 강연을 마친 후 권태오 단장에게 10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며 행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스님은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불사에 10억 원을 쾌척하는 등 군불교 중흥의 원력을 실천에 옮겨 귀감이 되고 있다. 더불어 매년 2~3억 원의 기금을 군포교에 지원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성남=장영섭 기자 |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