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기원대법회 27일 봉행

부산 주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누구나' 참석 가능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법회가 오는 27일로 다가왔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2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뮤지컬 음악감독인 박칼린과 방송인 신영일 씨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씨를 비롯해 가수 인순이, 이선희, 바비 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 팝페라 가수 폴 포츠 등이 참가한다. 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평화의 소중함을 노래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지역 불자 뿐 아니라 전국의 사찰에서도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 조계사, 도선사를 비롯해 대전, 광주, 대구 등 주요도시 사찰마다 행사장까지 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획을 맡은 김영동 총감독은 “대법회의 내용이나 참가자 등 면모를 볼 때, 극히 보기 힘든 대법회가 될 것”이라며 “누구든지 법회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행사에 앞서 오전 10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 수륙재’를 열고, 1000여 스님과 1000여 불자들이 금강경을 봉독하게 된다. 유엔기념공원에서 경기장까지 28km 구간에는 평화의 등 10만개가 걸린다. 대회 상임운영위원장인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한반도평화대회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관계 조성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참여하길 당부했다.

안직수 기자 |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9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