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평화정토 구현 위해 다함께 정진”

국회 정각회 창립 30주년 기념법회 봉행

“지난 30년간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화해, 화합, 평화, 평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아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 신뢰의 정치를 펼쳐 보였으며, 오늘 이 자리 이후에도 대승보살 정신을 발휘해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나이다.” 오늘(9월4일) 오전7시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창립 30주년 기념법회’에서 불자 국회의원들은 발원문을 통해 이같이 서원했다.

이날 법회는 지난 1983년 4월 제11대 국회 때 69명의 불자국회의원으로 출범한 국회 정각회의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법석으로 마련됐다.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인사말, 축사, 법어, 발원문 낭독, 선물 전달, 감사패 전달, 사홍서원, 단체사진, 아침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정갑윤 국회 정각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화쟁과 회통, 중도의 세계로 큰 걸음을 내딛는 불자가 돼 이 땅에 분쟁과 갈등을 소통과 화합으로 바꾸는 불국평화정토의 구현을 위해 다같이 정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오늘 법회를 계기로 우리 의원불자들은 국민들이 바라는 뜻과 여망이 무엇인지를 적극 수렴해 이를 의정활동을 통해 실현함과 동시에 국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국회 정각회는 지난 30년동안 여야를 넘어 불자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처 불자들의 결집체로서 상생과 일체의 정치 구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오늘 법회가 국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큰 계기가 되길 충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포교원장 지원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국회 정각회는 지난 30년동안 정치권과 불교계간의 소통창구로서 불교 발전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면서 “나만을 위한 독선을 버리고 화합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공심의 정치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부흥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유민봉 청와대불자회장, 권익현 대한민국 헌정회 정각동우회장 등이 축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통해 국회 정각회에 발전기금과 금목탁을 선물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더욱 더 정진할 것을 당부했으며 정각회는 초대 정각회장인 권익현 정각동우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백양사 주지 진우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정각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했다.

또한 정관계 인사로는 정갑윤 국회 정각회장 등 정각회 회원과 강창희 국회의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유민봉 청와대불자회장, 김상인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권익현 정각동우회장 등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박인탁 기자 | 사진=신재호 기자
[불교신문 2013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