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부산연합회, 사단법인 설립

9월2일 수불 스님 특강서 밝혀
성도일 및 승-재가 교육 체계화

조계종부산연합회가 부산지역 조계종도들의 결집과 대사회 활동을 위한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 스님)는 9월2일 부산 MBC롯데아트홀에서 진행한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초청 특강에서 “지난 8월 중순 부산시로부터 ‘사단법인 조계종부산연합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은 “성도재일 기념 대법회, 종단 교육원 인증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및 문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함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법인 설립의 취지를 전했다.

특히 조계종부산연합회는 “부산에는 조계종 소속 스님 400여 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이들 모두가 본회의 주인이라고 생각 한다”며 “조계종 스님들의 결집과 소통을 바탕으로 범 종단 교류에도 앞장서서 사부대중이 더불어 부산 발전, 나아가 한국불교의 발전을 이끄는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설립 후 첫 공식 행사가 된 이날 법석은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재가불자들을 위한 하반기 특강으로 진행됐다. 상반기에는 연합회장 수진 스님의 화엄경 특강이 개설된 바 있다.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운집해 강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특강은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이 ‘몽산 법어’를 주제로 간화선 수행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화두공부에 의심이 끊어지지 않아야 참 의심에 들어간다고 했다. 비유하자면 물이 80도, 90도에 멈추어서는 끓지 않고 100도까지 올라가야 비로소 끓어오르는 이치와 같다”고 간화선 수행의 핵심을 강조했다.

이날 조계종부산연합회 측은 “정전6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정전이 종전으로 맺어질 수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평화의 염원이 절실하다. 평화와 종전의 해법도 몽산 스님의 가르침과 수불 스님의 당부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불교도의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10월14~11월18일 매주 월요일 오후2~5시 안국선원교육관에서 대강백 무비 스님의 ‘서장’ 특강을 진행한다. 총 5회 15시간으로 진행되는 이 특강은 조계종 교육원 인증 승려교육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이며 강의를 수강하는 조계종 스님은 30점의 인증 점수를 받을 수 있다.
051)501-7554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3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