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세계화 위해 조계종 ‘잰 걸음’

정전 60주년·전통문화 홍보·자비실천 활동 연이어

포교원장 지원 스님·수불 스님
정전 60주년 추모 위해 방미

총무원 8월 23~30일 호주 방문
사찰음식·템플스테이 등 홍보
호주불교 포교 현장 견학도

동행, 아프리카 학교 기공과 함께
9월 6~15일 나눔 투어 진행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7~9월동안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잰 걸음을 이어간다.

조계종 한반도평화대회 수석부위원장인 포교원장 지원 스님과 평화대회 상임운영위원장인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7월 27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 민간대표로 참석했다.

지원 스님과 수불 스님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공식 초청을 받아 24일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헤이글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미국 공식 추모행사로 한국 스님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초청으로 조계종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기념행사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해외 방문도 이어진다. 조계종 총무원은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 일대를 방문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은 제33대 총무원 집행부의 종단 발전 4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2010, 2011년에는 미국과 프랑스를 찾은 바 있다.

이번 호주 방문 주요 행사로는 △템플스테이 홍보 △사찰음식 만찬 △영화 ‘길 위에서’ 상영 △호주불교연합회 주요인사 만남 및 불교 교육 현장 견학 △이웃종교 시설 방문 △현지 불자들과 법회 △UN 참전용사 위로 등이 진행된다.

또한 호주 붓다넷 창립자이자 만해대상 수상자인 빤야와로 스님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으며, 호주 다문화 장관과도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계종은 “‘한국불교 세계화’ 4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불교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호주를 올해 집중 행사 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뉴욕과 파리에 이은 해외 홍보 연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에는 한국불교 첫 아프리카 학교가 기공식에 들어간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는 9월 9일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 외곽지역의 학교건립부지에서 학교 기공식을 개최한다.

아름다운동행의 아프리카 학교 건립 프로젝트는 오랜 식민통치와 기아, 부족 간 분쟁, 전염병, 높은 문맹률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교육·문화·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나아가 아프리카인들 스스로 척박한 환경을 개척하며 빈곤의 고리를 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동행은 기공식과 함께 9월6~15일 7박 10일간의 나눔투어를 진행한다. 나눔투어단은 아프리카 농업학교 건립기공식, 지역주민을 위한 우물파주기, 슬럼가 학교방문 등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인근지역 탐방, 국립박물관 견학, 나이바샤호수 및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등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나눔투어는 8월5일까지 모집하며 참가비는 항공, 숙식 등 경비를 포함해 599만원이다. 여권사본(여권만료일 6개월 이상)과 신청서, 신청금 100만원을 제출하면 된다.

신중일 기자 | motp79@hyunbul.com
[현대불교 2013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