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외교학회 회원들

범어사 찾아 사찰음식 체험

우리나라의 사찰음식이 웰빙 바람을 타고 세계에 소개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지난 17일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을 찾았다. “한국 사찰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요청에 의한 것.

이날 범어사를 찾은 중국인들은 장관급인 자오치청(鄭啓正) 전 정협 외사위원회 주임을 비롯해 차관급인 차오웨이신(曹雄新) 정협 부주임 등 15명. 3일간의 빠듯한 일정으로 방문한 이들은 다음날인 18일 동아대학교와 학술교류 및 명예박사 수상에 앞서 범어사를 찾았다.

범어사 관람에 이어 사찰음식 시연을 가진 이들은 “최근 중국에 한국사찰음식이 종종 소개되고 있어 직접 먹어보고 싶었다. 매우 인상깊은, 훌륭한 식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은 차담에서 주지 수불스님은 “범어사는 중국에서 화엄학을 공부한 의상스님이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기회가 되면 범어사 스님, 신도들과 의상스님의 유적이 있는 중국 사찰을 찾아 교류하고 싶다”며 대표단을 환영했다. 〈사진〉

이에 자오치정 주임은 “문화교류는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할 때 진정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다. 좋은 경험을 전해준 범어사에 감사드린다. 향후 중국에 오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불스님은 중국대표단에 범어사 펜화와 결명주사 직인본을 선물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은 자사호 다기세트를 전하며 향후 상호가 우호관계를 맺을 것을 약속했다.

부산=안직수 기자 |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7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