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부산 16개 구군에 ‘불교연합회’

부산지역 사찰들 조직화 활기

부산불교연합회 주도로
8월2일 진구연합회 창립
“연말까지 전지역서 출범”
남구·수영구 창립 추진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가 16개 구군에 불교연합회 결성을 추진하는 등 구역별 조직 활성화에 나섰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 스님)는 최근 부산진구와 남구, 수영구 불교연합회를 정비하는 동시에 재창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진구연합회의 경우 부처님오신날 전후 두 차례 예비 모임을 갖고 오는 8월2일 오전10시 부산 삼광사에서 회장 이취임 법회를 갖는다. 직전 회장인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에 이어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

남구연합회 역시 7월19일 조직 정비를 위한 1차 예비 모임을 갖는다. 기존 남구연합회장을 지낸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을 비롯한 20여개 사찰 주지 스님들이 동참, 연합회의 위상을 재확인한다. 부산시의 행정구역상 남구와 분리된 수영구는 그 동안 연합회 모임을 결성하지 못했다. 영주암 주지 범산 스님의 주도로 7월 중 각 사찰 주지 스님들과 함께 예비 모임을 갖고 수영구연합회 창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기초지자체에서 불교연합회 모임을 안정적으로 가져온 구군에서는 사찰신도회를 연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장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가 지난 4월17일, 사상구불교연합회(회장 유정 스님)가 4월24일 각각 연합회 산하 사찰신도회를 결성했다.

부산불교연합회가 구군 단위 불교연합회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창립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역간 사찰의 유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불교수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서다. 부산불교연합회의 최대 불사인 연등축제와 팔관회의 규모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구군 단위 사찰연합회의 조직과 역량이 더욱 절실해졌다. 기존 부산불교연합회의 조직구성 자체도 일부 사찰의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불교연합회의 성격에 맞게 구군 불교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을 주축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지역구 불교연합회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은 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역구는 명맥만 유지되어 왔거나 아예 조직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올해 말까지 16개 구군 전 지역에 연합회를 결성한다는 목표이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산 스님은 “구군단위 연합회 활성화는 스님들이 지역 내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포교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3년 7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