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부터 전국 동시 ‘한반도평화 100일기도’

9월27일 정전60주년 평화대법회 ‘D-100’

통도사서 입재…아미타기도 석가모니불 정근

“전쟁과 폭력은 생명에게 죽음의 채찍을 가하는 일이며, 이 세계에서 자비의 종자를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남북지도자를 비롯하여 미국과 중국 등 국제정치를 이끄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지난 3월 범어사에서 봉행된 한반도평화기원 수륙재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계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로부터 한달 후 4월30일 양산종합체육관에서 통도사 본말사 스님과 신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운영위원회(상임위원장 수불스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오는 25일 한반도평화기원 100일기도의 첫 단추를 꿴다. 이는 오는 9월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거행될 ‘자비구현 인류화합 한반도평화대법회’를 100일 앞두고 치러지는 의식이다.

이날 오전10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평화통일기원대법회’를 기점으로 범어사 해인사 등 전국 교구본사와 주요사찰에서는 일제히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에 들어간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등도 참석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국가유공자들도 기도입재에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

한반도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는 순국선열의 영가를 천도하는 아미타기도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영가를 천도하는 석가모니불 정근 등으로 전개될 방침이다. 100일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다음날부터 100일간 매일 사시에 노전 스님을 중심으로 통도사 대중 스님들이 돌아가며 기도정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도사 교무국장 진응스님은 “이 땅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서원을 담아 통도사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100일기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정은 기자 | tomato77@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