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등축제, 5만여 사부대중 연등 물결

5월11일, 구덕운동장 봉축연합법회
4㎞ 제등행진…대청로 대동 한마당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하는 5만여 부산 사부대중의 불심이 구덕로와 대청로를 화려한 연등 빛으로 수놓았다.

2013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수불 스님)는 5월11일 부산 구덕운동장과 대청로에서 부산 연등축제 본행사인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을 봉행했다.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연등축제는 연희단을 구성해 행렬의 장엄을 더하고 대청로에서 대동한마당을 마련해 사부대중이 어우러진 회향의 축제를 마련했다.

제등행진에 앞선 봉축연합대법회에서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 스님은 대회사에서 “등불을 들고가는 걸음마다 지혜와 자비, 평화와 번영의 광명이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며 “연등축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세련되고 아름다운 법석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도 봉축사에서 “오늘 밝힌 광명의 등불이 자성의 등불이 되어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남북에 화합과 평화로 인도하는 동체대비의 감로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며 부산 영주암 조실인 정관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자기 직분에 대한 긍지가 자명등이고 자명등으로 가는 것이 부처님 오신날의 참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사고, 생각, 지혜의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자기 직분에 대한 긍지를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회에 이어진 제등행진은 구덕운동장에서 대청로까지 4㎞의 거리에서 장엄등과 연등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연등행진을 보기 위해 구덕운동장 입구에서부터 시민들이 운집, 부산 연등축제에 대한 달라진 위상과 관심을 반영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1195호 2013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