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사령부 호국선봉사 신축법당 낙성

용인지역 포교중심도량 ‘발원’


34억원 대작불사…각계 보시로 2년 만에 완공

용인사암聯.불교대학 입주…지역포교거점 활용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호국선봉사가 영외에 대규모의 신축법당을 세우고 군 포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경기 강원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군법당으로, 용인지역의 포교중심도량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호국선봉사는 신축불사 회향법회를 지난 4월27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사령관 공관 이전으로 착수하게 된 호국선봉사 신축불사는 약 3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 대형불사다. 재원은 부대의 특별회계예산 31억 원과 신도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마련했다. 특히 부산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이 1억 원을 쾌척하면서 솔선수범했다. 전체 대지 1만1441㎡(3467평)에 대웅전 429㎡(130평)과 교육관 1049㎡(318평), 종각과 일주문 등을 세워 일반 도심사찰 못지않은 규모를 갖췄다. 대웅전에서는 340여 명의 장병이 동시에 법회를 볼 수 있다.

2011년 7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2년 6월 상량식을 거쳐 이날 공사시작 22개월 만에 낙성법회를 거행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을 협시불로 봉안했다. 군 법당 최초로 승강식 연등을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일반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영외에 새롭게 법당을 건립함으로써, 군장병과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용인지역 포교의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용인불교사암연합회와 조계종의 공식 신도교육기관인 용인불교대학이 입주함으로써, 실질적인 포교중심도량으로 역할을 하리란 기대가 크다.

신축불사에는 군승들의 노고도 컸다. 전 호국선봉사 주지였던 능허 김응 법사(현 군종실장), 오성 경연수 법사를 비롯해 현직 주지인 혜산 박동진 법사까지, 불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공정 전반을 세심하게 살피며 독려했다. 혜산 박동진 법사는 “장병들의 신행처로 손색이 없는 법당이 건립된 만큼 민과 군이 협력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회향법회에는 군종교구장 자광스님과 함께 용인사암연합회 회장 본자스님, 권혁순 3군사령관, 김상기(전 육군참모총장) 백군기(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전 3군사령관 등 신축불사에 기여한 군불교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은 법문에서 “불자의 참된 길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연기법을 깨우치고 실천하는 일”이라며 “호국선봉사가 군포교의 발전과 함께 지역의 화합을 이끄는 도량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축불사를 기획한 김상기 전 육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군법당은 종교 본연의 귀의처이자 장병들에게 호국불교 사상을 고취하는 기능을 갖는다”며 “호국선봉사가 군포교의 선봉에 서서 호국불교 정신을 전승하는 사찰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용인=장영섭 기자 |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911호 2013년 5월 7일]